해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 4가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온 학생이 주로 다니는 영어학원을 5년 정도 운영했다. 시드니 대학교 다닐 시절에 워킹으로 온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경험까지 합치면 꽤 오랜 시간, 약 10여 년 워킹 친구들을 봐왔다.

내 말이 절대 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경험들이 워킹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4가지 조언을 정리했다.

1. 목표를 정확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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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대학을 다닐 시절에 나와 동갑인 친구가 시드니에 워킹으로 왔었다. 그 아이의 목적은 단순히 해외 경험이었다.

나중에 이력서에 해외 거주 1년 경험이 필요할듯해서 왔었다고 한다. 시드니에서 매일 술만 먹고 한국인과 노는 그를 주위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여겼다.

알다시피 그의 목적은 영어도, 돈도 아니었고 그냥 해외 거주 경험이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누구나 알만한 큰 광고 회사에 취직했다.

난 이 아이는 충실히 본인 워킹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정작 문제는 아무런 목적 없이 오거나 본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고 오는 아이들이다.

영어를 배우러 왔다고 이야기하면서 한국인과 놀고, 한국인과 술을 마시고, 한국인과 산다. 가기 전에 이 글을 보는 사람은 본인은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서 50%가 넘는 한국 젊은이들은 이렇게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목표를 정확히 하고 목표을 잊지 마라.

돈? 영어? 여행? 뭐든 좋다. 본인이 정한 목적에 충실해라.

2. 일자리가 저절로 구해진다는 환상은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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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면 일자리가 쉽게 구해질까요?” 사실 이 질문은 본인 입장만 바꿔보면 답변은 이미 나와 있다.  

처지를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 본인이 한국에서 5억을 투자해서 경성대 앞에다가 커피숍을 차렸다. 그런데 한국어를 거의 못 하는 미국인이나 스리랑카인을 채용을 할 건가? 손님과 의사소통이 안되는데?

호주, 캐나다 혹은 아일랜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어야 한다. 자선 단체를 운영하는 게 아니다. 본인이 영어가 안된 다면 원어민들과 일을 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하나 더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인도 한국어를 잘한다고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 모두 취업하지 못한다.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채용 절차를 통과하는 문제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잘 구하는 사람이 외국에서도 일자리를 잘 구할 확률이 높다.

3. 해외로 워킹을 간다고 영어는 절대 저절로 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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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이 일본에서 1년 워킹을 하고 호주로 왔다. 일본에서 1년 거주하면서 일본어를 매우 유창히 구사할 능력을 갖추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목표를 세웠다.

‘1년 만에 영어 마스터하기'

이 형의 결과는? 영어를 포기하고 그의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시드니에 있는 일본인 회사에서 일했다. 호주에 와서 그의 일본어 실력은 더욱 향상되었다.

왜 한국인들은 외국에서 영어 배우기 힘들까? 왜 일본에선 일본어를 빨리 배울까?

일본어가 한국어의 문장 구조랑 비슷한 이유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인들은 한국인들과 놀아준다.

그런데 캐나다인이나 호주인들은 일본인들과 비교하면 한국인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같이 별로 안 놀고 싶어 한다. 

물론 최근에 K-pop의 영향으로 이 전보다 상황이 다른 건 인정한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 외국인과 친구가 되는 건 생각보다 쉽진 않다.

그대들은 모르고 있지만 필리핀이나 베트남에서 오셔서 한국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우리 한국인들과 놀고 싶어한다. 우리는 왜 우리가 놀아줘야 하는지 이유가 없을 뿐이고.

언어라는 게 그 나라 사람들과 어울려서 자연스럽게 써야 빨리 늘 수 있는데, 이게 외국에서 본인의 노력 없이는 현실적으로 조금 어렵다.

4. 워킹 기간 동안 당신이 남은 인생을 위해 본인이 잘하는 걸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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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 딸이 있는 상태고 인생을 즐기면서 만 살라는 이야기에 동의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내 딸이 인생을 즐기기만 한다면 학교도 졸업할 수 없고, 일자리를 구해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다. 학교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티비를 보는 게 더 즐겁다. 회사생활을 하는 것보다 친구와 만나서 노는게 더 즐겁다.

내 딸들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겠지만 그건 전부 내 돈으로 즐기는 거다. 물론 현재 그런 재력이 없어서 이 아이들에겐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부모가 돈이 많으면 인생을 즐겨도 된다. 청춘이라 아파도 된다. 하지만 보통의 20대들은 그렇지 않다.

인생에 있어서 1년간 외국 생활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아니다. 당신이 워킹을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쩌면 누군가보다 조금 나은 조건이다.

당신이 외국에서 1년의 생활 동안 본인이 남은 인생에서 잘할 걸 찾아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좋아하는 건 바뀌지만 잘하는 건 잘 바뀌지 않는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만들면 큰돈을 벌 순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나 햄버거를 만들 수 있다.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 큰돈을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나 의사가 될 순 없다.

당연히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돈이 있으면 인생이 조금 편해진다는 건 부정하지 말자.

남들보다 잘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조금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다. 쉽게 말해 똑같은 시간을 일해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마무리

내가 처음 외국 가기 전 두려움과 설렘 모두를 워킹 가는 분들은 가지고 있을 거다. 다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오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해외 워킹가기전 영어를 어느 정도 준비하고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YC College 추천한다. 영어학원에 일하는 사람이 쓴 글이라 학원 등록을 장려하는 글이라 생각하겠지만 '맞다' 그래서 쓴 거다. 하지만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은 사람만 왔으면 좋겠다. 영어 공부에 열의도 없는 사람에게 나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영어학원 등록'을 권하고 싶은 생각은 하나도 없다. 우리 학원 장점을 하나만 이야기하고 마무리 하자면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시작된 학원이다 보니 오로지 외국에서 바로 입에 나오는 영어회화만 가르친다.

*글쓴이,YC: 41세 두딸의 아빠. 호주에서 워킹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학원을 오랫동안 운영했다. 지금은 부산 YC College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교보문고 외국어 부분 1위를 했던 영어학습 책(English Icebreak: Visual Voca333) 한 권과 네이버북 베스트 셀러를 했던 영어학습 책(당신의 마지막 영어회화 왕초보 설명서1)을 썼다. 영어학습 관련 논문도 해외 학술지에 2편 기재했다. 전, 동아일보 동영상 객원기자를 역임했다.